인명피해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주거시설

연기·유독가스 흡입과 화상이 주원인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0만1545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1640명이 사망하고 1만79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중에서 12월과 1월에만 인명피해가 2626명 발생해 연중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화재 시 인명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주거시설로, 비율로 따지면 사망자 10명 중 7명(70.3%)이, 부상자는 10명 중 5명 이상(52.4%)이 발생했다.

원인별 인명피해는 대부분이 연기·유독가스 흡입과 화상이었다. 특히 사망의 경우 41.9%가 연기·유독가스 흡입 및 화상이 원인이었으며, 부상의 경우에도 화상이 46.2%, 연기·유독가스 흡입이 30.7%를 차지했다.

행안부는 겨울철에 난방 등으로 화기 취급이 많아 화재가 다수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건물 등에서 연기가 발생하거나 불이 난 것을 발견했을 때에는 “불이야!”라고 큰 소리로 외치거나 비상벨을 눌러 주변에 알리고 즉시 119로 신고하라고 조언했다.

대피할 때는 물에 적신 수건 등으로 입과 코를 막은 채 화재가 발생한 곳 반대 방향의 유도표지를 따라 피난통로와 비상구를 이용하고, 가급적 승강기는 이용하지 말라고 밝혔다. 

특히 대피 중 문을 열기 전 문손잡이가 뜨거운지 확인하고, 아파트 화재의 경우 현관을 통해 탈출하기 어려운 상황이면 발코니에 이웃과 연결된 경량칸막이, 아래로 연결되는 간이사다리·완강기를 이용해 탈출해야 한다고 전했다.

행안부는 집 안에 소화기를 2개 이상 구비해 하나는 피난용으로 현관에 두고, 나머지 하나는 화기 취급이 많은 주방에 두는 것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이때 소화기는 주방용인 케이(K)급 소화기로 마련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조상명 행안부 안전정책실장은 “해마다 화재로 안타까운 인명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화재가 발생하면 가장 위험한 연기와 유독가스를 피해 주저하지 말고 즉시 대피하여 소중한 생명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