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에서 노는 것도'불안 불안'...어린이 안전사고 중 23.4%가 놀이터에서

놀이터에서 노는 것도"불안 불안"...어린이 안전사고 중 23.4%가 놀이터에서: 2014.11.27 15:48 입력

김희권 기자 key182@naver.con

여기저기 학습에 지친 아이들의 활동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가운데 유일한 아이들만의 공간인 놀이터에서 놀다가 중상을 입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화재 부설 GLCC(Global loss Control Center)가 27일 밝힌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관리 현황’ 분석결과에 따르면 아이들이 놀이터 공간에서 중상해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이번 조사는 국민안전처(전 안전행정부)의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관리현황 데이터와 한국소비자원에 최근 3년간(2011년~2013년) 접수된 어린이 안전사고 데이터를 종합 분석한 결과다.
 
 

<table width="632"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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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img width="632" align="absMiddle" src="http://www.allcsn.co.kr/PEG/14170708370017.jpg"> 
<div id="news_caption">▲전국 놀이시설 중 23.5%는 안전검사를 받지 않거나 불합격해 아이들 안전을 위협하고 있었다. 개선이 시급하다Ⓒ강남소방서</div></td></tr></tbody></table>
 
 
 
어린이(7~14세) 안전사고 중 1개월 이상의 치료기간이 소요되거나 사망한 중상해 사고의 경우 ▲2011년 244건 ▲2012년 157건 ▲2013년 147건 등으로 점차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린이 안전사고 중 놀이터에 설치된 놀이기구에서 발생한 사고는 128건으로 전체 중상해 사고의 23.4%를 차지했다.
 
최근 3년간 놀이터의 놀이기구나 야외 스포츠 기구에서 넘어져서 발생한 골절 사고 총 2960건 중 어린이 골절로 인한 사고가 1235건으로 전체의 41.7%에 달했다.
 
특히 놀이시설 중 23.5%는 안전검사를 받지 않거나 불합격한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시급했다. 불합격 원인으로는 ▲위험한 바닥과 갈라진 놀이기구들 ▲돌출된 나사 ▲날카로운 모서리 ▲60°를 넘는 그네 회전각 ▲고정되지 않은 그네 회전축 방치 등이었다.
 
지난 9월 울산에서는 관할구청의 안전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아파트 놀이시설에 대해 아무 조치 없이 개방해 둔 아파트 관리소장 등 2명이 어린이놀이시설안전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어린이 놀이시설에 대한 관리주체의 안전불감증에 일침을 가한 경우도 있었다.
 
안전검사에 합격한 놀이시설은 ▲충격 흡수형 표면재 ▲보호 처리된 나사 ▲부드럽게 마감 처리된 모서리 ▲안전한 난관과 노출되지 않은 기둥 기초부 ▲어린이 놀이터 표지판 설치 등을 갖춘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화재 GLCC 관계자는 “안전한 놀이터를 만들어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 놀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어른들의 책임”이라며 “정기적으로 관리하고 놀이시설배상책임 보험도 가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안전처는 어린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내년 1월 26일부터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관리법을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어린이 놀이시설은 설치검사를 통과해야 하며, 관리주체는 안전교육을 이수하고 놀이시설 사고에 대비한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내년 1월 26일까지 설치검사를 통과하지 않은 놀이시설은 이용금지 처분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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