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사고 50%가 사용자 부주의'_한국가스안전공사 김성문 이사

<산업안전리더_인터뷰>"가스사고 50%가 사용자 부주의"_한국가스안전공사 김성문 이사: 2015.11.27 13:01 입력

이언주 기자 111@allcsn.co.kr

<div align="justify"><table width="302"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tbody><tr><td><img width="302" align="absmiddle" src="http://www.allcsn.co.kr/PEG/14492017472466.jpg"> ▲한국가스안전공사 김성문 관리이사는 33년간 안전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td></tr></tbody></table></div> 한국가스안전공사는 1995년 대구 지하철공사장 가스폭발 사고 이후 뼈를 깎는 쇄신을 통해 가스안전사고를 지속적으로 줄여가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의 가스 시설 안전 수준은 일본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최근에는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안전사각 지대 서민층에 가스안전 시설 무료로 설치해 주는 사업도 다년간 진행하며 공기업의 모범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가스공사 김성문 이사를 만나서 안전관리 노하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Q. 한국가스안전공사의 하는 일은 무엇인지 소개 좀 해주세요. 김성문 이사: “한국가스안전공사는 고압가스안전관리법에 의거 가스로 인한 위해를 방지하고, 가스안전 기술개발과 가스안전 관리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목적으로 1974년 설립되어 41년간 가스안전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곳입니다. 구체적으로는 가스시설과 제품의 검사, 시공감리, 안전진단, 점검 및 안전성 평가 등 ▲ 가스안전에 관한 전문교육과 홍보사업 ▲ 조사?연구사업 가스 기술, 기기의 개발 보급사업 ▲ 가스관련 정보수집,제공사업, 인증사업, 국제기술협력사업 등을 하고 있습니다.“ Q. 단 한건의 조그만 실수와 작은 사고가 엄청난 재산 피해와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가스 사고 예방을 위한 회사의 주요 활동과 계획 등 중점 추진 상황은 어떻게 되나요? 김성문 이사: “저희는 가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올해 “가스사고 예방 Action Plan 2015”를 수립하여 사고발생 빈도가 높은 10대 다발사고를 중심으로 사고예방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안전장치 보급 사업도 추진하고 있는데요. 타이머콕 3만8천개, 다기능가스안전계량기 2천개 등을 보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재해 취약계층의 근본적인 사고예방대책을 위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약 40만 서민층 가구의 배관으로 금속배관으로 교체해 주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업자의 불법행위 단속을 위해 기동단속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4년의 경우 396건을 단속하여 행정처분을 실시했습니다. 독성가스 사고를 예방하고 독성가스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산업가스안전기술지원센터”를 2017년까지 건립 추진하고 있습니다. 주요 기능으로는 독성가스 중화처리, 실시간 정보지원, 비상대응 지원, 운반차량 안전정보지원, 안전관리 기술개발, 종사자 안전교육의 6대 기능을 수행하게 됩니다.” Q. 앞으로 도시가스 안전관리 추진 방향과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김성문 이사: “95년 대구 지하철공사장 가스폭발사고 이후 정부의 안전관리정책 개선과 도시가스업계의 안전관리기술의 발전으로 국내 도시가스사고는 대폭 감소되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도시가스 안전관리수준은 선진국과 대등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87년 천연가스 보급 이후 40년이란 시간이 지난만큼 시설노후로 인한 사고 개연성도 있으며 도시가스 사고 역시 더 이상 줄지 않고 답보상태로 유지되고 있는 만큼 사고예방을 위한 노력은 소홀히 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최근의 안전관리 패러다임은 단순한 규제 강화보다 사고를 미리 예측하여 사고원인을 사전에 제거하는 선제적 안전관리가 중요한 관심사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공사는 안전관리 활동 강화 뿐만 아니라 사업자의 안전의식 고취 및 자발적 안전관리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도시가스안전포럼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 Q.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안전관리종합평가(QMA)란 무엇인지 소개해 주세요. 김성문 이사: “안전관리수준평가(QMA) 제도는 국내·외 기술환경 변화, 업계의 불편해소 및 선진 가스안전관리체계 도입 필요성에 따라 현행 정기검사, 안전관리규정준수여부 확인평가 및 안전관리종합평가를 하나로 통합한 것입니다. 가스시설의 운영 및 관리수준을 가스안전관리 전문기관에서 계량적으로 평가하여 평가결과에 따라 검사주기 차등, 보험료 할인 등 인센티브 부여를 통해 업계의 자율안전관리를 유도하기 위한 제도인 것으로 2014년 시작되어 금년에는 6개 사업자가 신청하여 평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Q. 서민층을 위한 가스안전지원사업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있나요? 김성문 이사: “우리 공사에서는 LP가스 사용주택의 노후?부적합 가스시설 개선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부터 시작하여 작년 말까지 668억원을 투입하여 33만여 가구에 설치된 고무호스를 금속배관으로 교체했습니다. 금년에도 74,320가구를 개선시킬 계획입니다. 2011년부터 금년까지 5년 동안은 이 사업을 종료할 예정이었으나, 여전히 안전사각 지대에 노출되어 있는 서민층 가스시설이 많다는 사실이 있어 사업연장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한 화재발생시 자구능력이 부족한 노인?장애인 가구 등을 대상으로 타이머콕과 같은 안전기기 보급사업을 2008년부터 시작하여 작년까지 88,471가구에 보급 완료하였으며, 금년에도 4만여 가구에 타이머콕을 보급할 계획입니다. 그밖에도 다양한 안전기능이 부착된 다기능가스안전계량기 보급사업을 2014년부터 추진하여 작년에 1,100여 개소에 보급했으며 LPG사회복지시설 등에 매년 1,000여 개소씩 보급할 계획입니다.” Q. LPG사고로 발생할 수 있는 만일의 사태 대비를 위한 방안은 무엇이 있나요? 그리고 전국적으로 설치된 소형저장탱크의 현황 및 안전 사고 방지 대책은 있나요? 김성문 이사: “우리나라는 90년대 중반부터 소형저장탱크가 보급되기 시작해, 2014년 말 기준으로 약 6만3천여개가 보급되는 등 그 보급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소형저장탱크 는 종전 용기사용 시설에 비해 사고발생 가능성이 낮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최근 정부에서는 안전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는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 및 시설개선이 필요한 사회복지시설 등에 소형저장탱크 보급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2015년에도 360여개의 사회복지시설 등과 전국 35개 지역의 마을단위 LPG배관망 구축사업을 추진할 계획에 있습니다. 보급이 확대되는 소형저장탱크 시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공사에서는 일정규모 이상의 LPG사용시설에 대해서 매년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안전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마을단위 소형저장탱크 보급사업과 같이 광범위한 지역에 공급하는 시설의 경우 보다 체계적인 안전관리를 위해 집단공급사업 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고, 소형저장탱크의 경우 5년마다 추가로 특정설비 재검사를 받도록 하는 등 소형저장탱크 시설의 안전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국내 가스용품의 해외진출이 어느 때보다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우리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이 높아지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지만 가스용품의 수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해외인증을 취득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요? <table width="312"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tbody><tr><td><img width="312" align="absmiddle" src="http://www.allcsn.co.kr/PEG/14492019139555.jpg"> ▲한국가스안전공사는 12개국 12개 인증기관과 12개 인증에 대해 국내 가스용품 제조사의 해외인증취득지원을 수행하고 있다.</td></tr></tbody></table> 김성문 이사: “우리 공사를 통해 인증이 가능한 가스제품은 가스보일러 등의 가스연소기류와 호스 등의 기기류, LPG?CNG 및 수소 자동차 부품류 등 가스와 관련된 다양한 제품에 대해 지원하고 있으며 해외인증취득도 가능합니다. 특히 우리 공사는 국내 제조사의 수출지원 확대를 위해 올해 하반기에 유럽에서 시행되는 Eco design인증 등 해외의 신규 인증 제도를 발 빠르게 준비할 수 있도록 해외인증지원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김성문 이사는 1982년 성균관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그 해 한국가스공사에 입사했다. 검사지도처장과 장치진단본부장, 울산지역본부장, 대전충남지역본부장에 이어 교육원장까지 33년간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Q. 이사님 재임 중 ‘IT 기반 스마트 검사 시스템’을 도입해 검사업무 체계 개편, 가스기술기준 체계 개발 및 정립 등 다양한 성과를 이뤄냈는데요. 김성문 이사: “우리공사는 가스시설의 다양화, 업무량 증가 및 고객요구의 다양화 등 검사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검사업무에 IT기술을 접목한 ‘스마트검사시스템을 도입’하여 운영 중에 있습니다. 스마트검사시스템은 검사원이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현장에서 검사대상 업소배정, 검사업소 정보조회, 도면확인, 검사결과 입력 등을 직접 처리하여 검사오류 및 검사부실을 원천 차단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시스템 도입으로 기존의 8단계로 진행되던 수기방식에 의한 검사를 4단계로 축소함으로서 검사업무에 소요되는 행정처리 시간을 50% 단축하였고, 연간 약 10.4억 원의 행정비용 절감효과를 이뤘습니다.” Q. 소외 계층 돕기 및 사회공헌 활동 등 사회적 공기업으로서 활동들을 소개해 주세요. 김성문 이사: “저희 공사는 지난해 4월 15일 월드비전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불우아동 31명에 대한 1:1 자매결연 및 후원을 하고 있습니다. 불우아동 후원은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한 목적인데요.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후원금과 별도로 공사의 특성을 살려 불우아동 가정에 대한 가스안전 점검과 노후 가스시설 개선도 병행하여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 공사는 국외 불우아동 35명과 자체 선정한 공사 이전 지역 불우아동 8명 등 43명에 대해서도 추가로 후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이 외에도 저희는 매년 설과 추석 명절 등 외에도 우리 사회 소외계층과 불우 아동 및 어르신들을 찾아 이웃돕기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오고 있습니다. 저희 가스안전공사 봉사단은 이날 65세 이상 독거노인에게 가스안전장치인 타이머콕 50개(500만원 상당)와 회전의자 100개, 가스레인지 30대(450만원 상당)를 경로당 65개소에 설치하고, 안전점검을 실시했습니다.저희 공사는 또 2011년부터 지금까지 32만 가구에 대해 무료 가스시설 개선사업을 전개했고, 타이머콕도 2008년부터 보급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8만7천여 가구에 설치했으며, 올해도 3만8천여 가구에 지속적으로 보급하는 등 앞으로도 소외 계층과 불우 이웃들을 위해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 Q. 가스안전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김성문 이사: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각종 재난사고 등으로 인해 모두가 어렵고 힘든 시기이지만, 이런 때일수록 정부와 공사, 가스업계, 국민들이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협력해서 국민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은 안전관리 대책이 시행되더라도 국민 각자의 안전의식이 높아지지 않고, 사회 전반에 안전문화가 확산되지 않는다면 안전사고는 지속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삼발이에 맞는 그릇을 사용해 주세요.국내 가스안전관리는 법령 등 안전기준·제도, 시스템, 기술력 등 하드웨어적으로 선진국 수준에 도달하고 있고, 가스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도 세계에서 일본에 이어 2위 수준에 도달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5년간 가스사용자와 공급자의 취급부주의 사고가 전체 가스사고의 약 50%에 이르는 등 부주의로 인한 사고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국민모두가 안전의 중요성을 잊지 말고 안전에 대한 원칙을 준수함으로써 ‘안전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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