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안전 옵스쿠라] 오직 한길, 민간재난구조대의 전설이 되다

[피플안전 옵스쿠라] 오직 한길, 민간재난구조대의 전설이 되다: 2016.01.22 11:37 입력 | 2016.01.15 15:37 수정

<table width="680"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tbody><tr><td><img width="680" align="absmiddle" src="http://www.allcsn.co.kr/PEG/14528398866471.jpg"> 터키 지진 현장에서 언론사와 인터뷰하는 모습.</td></tr></tbody></table> ‘911민간구조대’의 이강우 대표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1년도 훌쩍 지났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안전 예방책이 형식적이라고 말한다. 2008년 쓰촨 대지진 등 해외 재난에 민간구조대로 투입해 눈에 띄는 활동을 펼쳐 찬사를 받은 911민간구조대의 이강우 대표(70. 재난방송 911tv 대표)는 국내 인명구조대 한류 전파의 장본인이며 국내 재난구조대의 전설로 불린다. 이 대표는 현재 아시아개발도상국을 상대로 구조 훈련과 소방안전시스템 구축을 자문해주고 있다. 캄보디아 안전시스템 구축을 도와주고 귀국한 이 대표를 만났다. 이 대표는 진솔한 자신의 인생이야기와 국내 안전시스템의 문제점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놨다. 그의 인생은 곧 대한민국 재난구조의 역사이다. 북한 인민군에게 아버지를 잃고..안전 인생에 올인 <table width="680"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tbody><tr><td><img width="680" align="absmiddle" src="http://www.allcsn.co.kr/PEG/14528399073929.jpg"></td></tr></tbody></table> 이강우 대표는 조금 기구한 태생적 사연이 있다. 두 명의 아버지를 둔 것인데, 생부가 있고 길러준 아버지가 있다. 생부는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에게 매를 맞고 숨졌다고 한다. 이강우 대표는 성장하면서 그 사실을 알았고 어린 시절 영웅심에 아버지 복수를 한다며 어린 나이임에도 군대에 갔다. 16살 때였다. 군대 생활하면서 특수 부대를 가고 싶었는데 뜻대로 되진 않았다. 제대한 후는 전후 혼란기와 겹쳐서 그도 혼란스런 청년기를 보냈다. 그의 열정과 외적 야망을 펼치기엔 전후 사회상이 너무 혼란스러웠기 때문인지 모른다. 자신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며 살자는 생각에 1970년대 초반 서울시예비군군악대라는 것을 만들었다. 민간단체로는 국내 최초였다. 그가 대장으로 군악대를 총 지휘했다. 일체 정부 지원없이 100퍼센트 사비로 만든 민간단체였다. 정부 주요 행사를 거의 예비군군악대가 맡아서 하다시피 했다. 예비군군악대라는 건 당시 그의 단체가 유일했고 현역을 거친 사람들이라 실전에도 능숙했기에 대한민국 최고 군악대로 명성을 누렸다. 당시 대통령도 예비군군악대의 활약상을 보고 많이 칭찬해주었다고 한다. 그 바람에 이강우 대표는 당대 장,차관 등 고위 관료 등과 안면을 익힐 수도 있었다. 군악대를 운영하려면 많은 자금이 필요했다. 대통령도 칭찬해주기는 했지만 정부 지원은 한 푼도 없었다. 처음에는 할부 책장사를 했다. 한창 산업화 단계를 거치던 시기여서 국민들의 교육열이 뜨거웠다. 누구나 방 안에 브리테니커 대백과사전 한질쯤 장식품으로라도 장만해 놓던 시절이다. 책장사는 잘 되었다. 그런데 어느 날 종로에 지나는데 중고로 나온 16mm 카메라를 봤다. 그것을 구매한 후 결혼식을 찍으면 돈이 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가정용 카메라가 대중화되지 않던 시절이라 결혼식 촬영 사업은 돈이 되는 사업이었다. 대형문화사라는 회사를 설립해서 촬영사업을 했다. 자동차 한 대 있으면 부자 소리를 듣던 시절에 큰 자동차도 굴렸다. 수입은 대부분 군악대 운영비로 썼다. 80년대 들어서는 예비군 문화를 개선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당시는 예비군이 버스를 타고 훈련장에 드나들던 시절이 아니라 예비군 훈련이 있는 날에는 훈련장 주변이 무척 지저분했다. 주민의 원성도 높았다. 버스를 만들어서 예비군들을 단체로 수송해서 다니면 질서정연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곧 예비군들의 고성방가와 무질서로 인한 피해가 없어졌다. 처음 50대를 끌어다가 만들었는데 나중에 100~200대로 늘어났다. 이강수 대표는 항상 하나를 성공하면 그것에 안주하지 않았다. 당시 국내의 사회적 인프라가 워낙 척박한 시절이라 그의 눈에는 하고 싶은 것, 아닐 해야할 것이 너무 많이 눈에 띄었다. 당시 사람들이 연탄가스로 사망하는 일이 사회적 문제가 되었다. 이대론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명구조대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인명구조단을 만들었다. 그것이 국내 최초의 민간인명구조단인 ‘새마을인명구조단’이었다. 그때가 1981년. 그가 인명구조단의 세계로 들어온 원년이었다. 국내 최초의 민간구조단인 ‘새마을인명구조단’ 창설 <table width="680"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tbody><tr><td><img width="680" align="absmiddle" src="http://www.allcsn.co.kr/PEG/14528399320834.jpg"></td></tr></tbody></table> 지금은 병원이 많지만 그때는 병원이 귀할 때였다. 그나마 그것도 6시 되면 문을 닫으니 응급환자들이 갈 데가 없었다. 그의 새마을인명구조단은 연탄가스 중독 환자, 고혈압 환자 등을 후송했다. 홍수 등 재난이 발생하면 현장으로 가서 병원의 환자들 전부 철수시켜주고 고무보트 타고 가서 인명구조하고, 보트 뒤집히면 물이 뛰어들어 사람들을 구했다. 새마을인명구조단은 혁혁한 활동으로 사회적 인지도를 넓혀갔지만, 빛이 있으면 어둠도 있는 법. 공무원들의 관료주의가 활동에 도움은커녕 되레 장애물이 되었다. 새마을인명구조단이 사회적 신망을 얻어가자 이강우 대표의 자리를 빼앗으려고 사람들이 검찰 직원에 로비를 해서 그를 잡아 넣은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를 횡령 등의 죄목으로 엮었지만 모두 무죄를 받았다. 그런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갔고, 구조대를 이끌고 자발적으로 해외 구조 활동을 나가 국내 구조대의 기술과 노하우로 많은 인명을 구조했다. 그가 이끄는 구조대는 각국 언론을 통해 멀리 퍼져나갔고, 한국이 인명구조 선진국이라는 명성을 얻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피플안전 Q, 최근(작년 11월)에 제1회 서울시안전상을 수상했다. "안전상이라고 했는데 보이지 않게 활동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그 분들을 폭넓게 발굴하고 상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꼭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게 우리나라는 너무 이론적이고 학술자들만 판을 치는 사회다. 데이터로 글을 쓰고 데이터로 발표하는 건 의미가 없다. 세월호 참사가 나고 안전이다 뭐다 하는데 아직 멀었다. 이번에도 상을 받을 때 그렇게 기쁘지 않았다. 현장에서 고생하는 민간봉사자들이 도처에 많다. 그런 사람들을 좀더 많이 발굴해서 더 많이 줬으면 하는게 아쉬웠다. 최소한 30개 정도는 줬어야했다. 겨우 7명으로 정해 놓으니 진짜 받아야할 사람이 빠지게 됐지. 상금을 받고 싶지는 않다. 상금을 받으면 여기저기에 밥 사라해서 오히려 불편하다. 상금말고 우리에게 필요한 장비를 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 인명구조에 필요한 장비가 뭐냐? 우리는 장비가 3톤이다. 우리 구조대의 장비 하나가 3톤인데 가격이 비싸다. 가장 큰 어려움은 우리가 해외 출국할 때 여행사에서 도와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 여행사는 짐값을 다 받는다. 외국 여행사는 기장한테 가서 브리핑하면 오케이, 공짜로 다 실어준다. 우리가 한 번 나가면 나라마다 다르겠지만, 동남아로 가면 1인당 체제 비용이 200만원 가량 든다. 유럽쪽은 300만원이 들어간다. 게다가 장비 화물비용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정부에서는 일절 지원이 없다. 명색이 선진국이라고 하는 나라가 이러니 남들 보기에 창피할 정도다. 파키스탄에 갈때도 애를 먹었는데 공항에서 거의 울면서 사정을 했다. 왜? 우리는 누가 돈 주는 사람이 없고, 우리 돈으로 가니까 모자르다. 현장 체제비가 문제다. 그 나라에서는 뭐든지 돈을 배로 받는다. 아무튼 이번에 상을 준건 감사하지만, 좀 더 많은 사람을 주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안전에 동참하게끔 동기를 유발했다는 건 좋게 평가할 수준이다. 여지껏 우리나라 상이 다 나눠먹기지 않나. 이번에 나는 구청에서 연락이 왔길래 처음에는 안 하려고 했다. 지금 훈장포장 받은 사람들 가짜가 얼마나 많냐? 그래서 지금은 감사한다. 안전은 캠페인으로 해서는 안되고 직접 사람들을 가르쳐야 한다. 911tv는 재난예방 홍보를 위해서 세운 것이다." 피플안전 Q, 해외 구조대 활동에 대해 듣고 싶다. 가장 힘들었던 곳이라면 어디였나? “시급한 건 시간이다. 일분일초라도 빨리 현장에 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우선 공항에서 실랑이 하느나 하루를 뺐긴다. 그게 가장 안타깝다. 막상 현장에서는 크게 어려운 문제는 없다. 언어 문제가 있지만, 사람 사는 곳이기에 어떻게든 통한다. 출국 전이 가장 어려운 거다. 그리고 대원이 다쳤을 때 내게 오는 비난에 대해 걱정이 많이 든다. 대원들은 걱정 말라고 하지만 가족들의 마음이야 어디 그런가? 중국 쓰촨성에서 특별히 위험했다. 건물이 비스듬히 쓰러져 있는 곳 내부를 들어가야 했고, 여진이 계속 이어지는 상태에서 들고 나고를 해야했기 때문이다. 건물이 쓰러지면 그냥 죽는 거다. 정말 전투 현장에서 총 맞을 각오하고 들어가는 거다. 산이 갈라졌던 파키스탄 현장에 갔을 때도 위험했다. 산에 간신히 걸려 있는 건물에 들어갔다. 그 안에서 매몰되어 있던 학교 선생님을 구해내야 했는데, 집이 아주 간당간당하게 걸려 있었다. 마음 조아리며 했다. 그리고 다른 구조대들은 모두 도시로 가서 숙식을 했지만, 여진 등의 갖가지 정보를 얻기 위해서 우리는 현장에다 텐트를 쳤다. 시체 매몰 장소에서 시체 썩는 냄새를 다 맡으며 말이다. 냄새가 무척 고통스러웠다. 마스크를 코에서 뗄 수 없을 지경이었으니까. 그때 한가지 재밌었던 건, 여러 나라에서 온 기자들이 현장을 미처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었다. 갈데도 없고 먹을 것도 없고, 물론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들이 우리 베이스캠프로 다 몰려와서 잠자리, 먹는 것, 충전 밧데리를 다 썼다. (웃음) 그러면서 ‘코리아,코리아’ 하면서 우리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웃음) 우리가 다니 곳은 민간구조대는 하나도 없었다. 모두 정부 구조대였다. 민간구조대는 대한민국에서온 우리 하나 밖에 없었던 거다. 현장에서 우리가 민간구조대라고 하면 외국인들이 모두 놀랬다. '오 마이 갓’이라고 하더라. <table width="680"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tbody><tr><td><img width="680" align="absmiddle" src="http://www.allcsn.co.kr/PEG/14528399504678.jpg"></td></tr></tbody></table> 피플안전 Q, 구조대원은 보통 몇 명이 나가나? “현장 상황에 따라서 다른데 15~30명 정도 된다. 스리랑카의 경우는 육지와 해상에서 양면 작전을 해야했기 때문에 30명이 갔다. 수중팀, 육상팀. 또 우리 스스로 전염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 방역을 한다. 그래서 방역팀이 간다. 보통 이렇게 3개 팀이 움직인다.” 피플안전 Q, 현장에서 보람된 일도 많았을 것 같다. 특히 현지민의 반응은 어땠나? “출국 전부터 우리는 초상집에 가는 것이기 때문에 웃지 말라는 규칙을 정한다. 현장에서 쓸데없이 웃으면 가차없이 징계를 한다는 약속을 받는다. 그게 슬픔에 빠져있는 현지민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사람들로부터 받은 배려와 환대가 기억에 남는다. 터키 지진 때는 현대자동차 현지 영업소에서 우리를 많이 지원해 주었다. 요청도 하지 않았는데. 5일 동안 발전소, 기름을 무상으로 지원해 주었다. 이스탄불에 오니까 잠자리, 식사, 관광까지 전부 지원해 주었다. 그때가 즐거웠다. 관광지에서 식사를 하고 오는데 길거리에서 관광객을 인솔하던 관광안내사가 우리를 보면 꼭 멈춰서서 우리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면 관광객들이 박수를 막 친다. 그러면 우리가 또 그 자리에 서서 경례를 하고. 그때만큼 감계무량한 건 없다. 우리의 구조 활동이 매일 뉴스에 나왔으니 터키의 전 국민이 우리를 알고 있었던 거다. 중국에서는 택시를 공짜로 태워주겠다고 했다. 그런 일들이 좀 있었다. 파키스탄에서는 그런 문화는 없더라. 스리랑카에서는 동네 전체 주민이 저녁에 우리 숙식 장소로 와서 박수를 쳐주었다. 마지막날 우리가 돼지고기를 잔뜩 사서 동네 잔치를 한번 열기도 했다. 스리랑카 ‘고올’이라는 동네였는데, 아마 지금 가도 인산인해를 이룰 것이다. 그 정도로 끈끈한 정을 나눴다. 그런 멋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한번은 중국 비행기를 탔는데, 조종사가 방송으로 우리를 소개했다. 그러자 별안간 기내에서 박수소리가 들렸다. 승무원들이 다가와서 내게 한마디만 해달라고 했다. 기립박수를 받았고, 승무원들은 사진 찍자고 다들 몰려들었다. 중국에서는 cctv에서 우리를 일주일 가량을 밀착 취재했다. 세계를 감동시킨 7일 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외주 방송 제작 회사가 큰 돈을 벌었다.(웃음) 그 프로그램이 전 중국을 울렸다고 하더라. 처음에는 그들이 방송사인줄 몰랐다. 일주일을 우리를 따라다니면서 찍는데 전혀 몰랐다. 군복을 입고 사천소방이라고 적혀 있길래 우리에게서 무슨 기술을 습득하려고 쫒아다니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게 방송팀이었다. 그런데 정작 국내에서는 우리가 민간구조대라는 것을 잘 모른다. 119라는 글자가 써 있는 복장을 입고 있어서 우리를 그냥 119대원으로 안다.” <table width="680"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tbody><tr><td><img width="680" align="absmiddle" src="http://www.allcsn.co.kr/PEG/14528399674192.jpg"> 이강우 대표가 이끄는 <911민간구조대>가 사용하는 무전기들. </td></tr></tbody></table> 피플안전 Q, 구체적으로 뭐가 문제인가? “첫째는 공무원들의 마인드가 바뀌어야 한다. 정부기관의 마인드가 바뀌지 않고서는 매일 예산 낭비만 할 뿐이다. 첫째, 구체적이고 전문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행정적으로 모든 게 처리된다는 것이다. 행정적으로 지시하고 지위한다는 것은 그냥 안방에 앉아서 전화로 지휘한다는 것과 동일하다. 현장을 모른다는 것이니까. 현장 감각이 있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있다고 해봐야 소방출신들인데, 소방출신들은 거의 화재 분야다. 소방은 예방보다는 돌격대다. 그래서 예방이 문제인데 정부가 예방하는 게 아니다. 우리 시민이 예방활동을 하는 것인데, 접근을 할 수가 없다. 그래서 뭐 한번 터지면 관변단체만 우후죽순 만든다. 자발적인 민간단체가 아니라 관변단체. 관에서 주도하는 단체, 그러니까 뭐라도 할만하면 관에서 승인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런 관변단체는 적극적으로 다양활 활동에 제약을 받게 마련이다.” 피플안전 Q, 지금 관에서 하는 안전예방대책이라는 게 무슨 홍보브로셔 만들고 조심하자는 문구 만드는 게 전부인 거 같다.   “그렇다. 어떻게 조심해야 하는지 실용적인 방법을 알려줘야 한다. 예를 들어서 지금 안전 안전하니까 심폐소생술 교육만 집중적으로 시키고 있다. 물론 필요하다. 심페소생술도 내가 국내에서 두 번째로 배워서 왔는데, 그때도 내가 심폐소생술 보급시키려도 무던히 애를 썼다. 그런데 받아들이지 않았다. 심폐소생술도 현장에서 가장 먼저 접근할 수 있는 사람들이 운전기사가 아닌가. 그들을 교육시켜야 한다. 그럼 골든타임 4분의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 4분 안에 소방서가 올 수 있나? 못 온다. 전시효과적인 교육이 아니라 실질적인 교육을 시켜야한다. 학교 교사들도 의무화시켜야 한다. 또한 화재가 발생하면 손수건으로 입과 코를 막고 탈출하라고 가르친다. 하지만 이건 극히 위험하다. 손수건에도 가스는 들어온다. 물이 묻으면 안 들어온다. 따라서 손수건에 물을 묻히고 입을 막아야 한다. 그 부분을 시정하라고 떠들어대니까 요새야 젖은 수건이라고 홍보를 하는 것 같다. 불이 나면 전기는 나가죠. 그런데 수도는 안 나간다. 어느 집이든 목욕탕은 있다. 수건으로 입을 막기보다 큰 타월을 물에 적혀서 뒤집어 쓰고 나가는 것이 더욱 좋다. 호흡하기 편하고 열이 차단되니 훨씬 안전하다. 그리고 지하철을 보자. 지하철에 방독면이 있다. 몇 개나 되나? 많아야 20개,30개이다. 지하철에서 사고가 나면 엄청난 승객이 사용할 양으로는 택도 없다. 나는 지금 지하철에 제안서를 하나 내려고 한다. 방독면 보관함 옆에 보면 전문가용 산소통이 하나씩 있다.  현재 그 산소통 관리체계가 허술하다. 사고가 나면 산소통을 짊어지고 구조활동을 할 책임자가 명시되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도 안 되어 있다. 그리고 중요하게 설치해야 한 것이 있다. 지하철 출구에 물이 자동적으로 쏟아지는 장치가 있어야 한다. 공무원들이 책상에 앉아서 책상물림 정책만 하지 말고 이런 것들을 국민에게 보급을 해야 한다. “ <table width="680"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tbody><tr><td><img width="680" align="absmiddle" src="http://www.allcsn.co.kr/PEG/14528399873013.jpg"> 터키 정부로부터 받은 감사패.</td></tr></tbody></table> 피플안전 Q, 공무원들의 관료주의 때문에 애를 먹었다고 들었다. “내가 1981년도에 최초로 인명구조단을 만들어서 정부에 많이 프로포즈를 했는데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모든 걸 내 스스로 발전시켜서 인지도가 높아지니 또 그 자리를 뺏으려고 관에서 여러 가지 행위를 했다. 정치인, 공무원이 내 자리를 빼앗으려 하고, 힘겹게 단체를 다시 부활시켰더니 관에서 특정인을 대표 자리에 앉히고...모함과 사사건건 트집 잡아서 귀찮게 해서 다른 사람 앉히기도 했다. 공무원이 참 문제다. 현장도 모르고 그 단체가 인지도가 좀 생기면 빼앗는다는 거다. 왜 뺐느냐? 인명 구조를 하기 위해서 뺐는거다. 아니면 그 조직을 이용해서 이득을 취하기 위해서 뺐는거다. 그것과 관련해서 현재 분쟁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래서 우리나라 안전분야가 발전이 안 된다. 단체를 만들어서 활발히 활동을 하지 않고 유명무실하면 들볶지 않는다. 유명무실하면 왜 열심히 활동을 하지 않는냐고 들볶아야 하는데 안 한다. 욕심을 내는 자가 공무원에 로비를 해서 트집을 잡아서 단체장을 끌어내리고 자기가 앉히려는 사람을 앉힌다. 적반하장이 따로 없다. 피플안전 Q, 앞으로 우리나라가 명실공히 안전선진국이 되기 위해 민관이 긴밀한 협조 체계를 갖추는 것이 가장 큰 과제인가? “재난현장에는 군에서 숙달된 기술자들이 많다. 이번 세월호 참사 때는 민간잠수사들이 너무 검증이 안된 사람들이 몰려드니까 해경에서 막았을 뿐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평상시에 민관이  훈련을 하고 있어야 한다. 민간에서도 기술이 있는 사람이 지원을 하게 해서 같이 훈련을 하는 거다. 그 중에서 잘하는 사람은 자격을 줘서 민간합동으로 재난시 활동하면 된다. 관은 한가지 문제가 있는데, 문책이 무서워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 민간인을 그게 없기 때문에 생기가 있다. 이런 장단점을 민관이 서로 보완해서 세월호 참사시 대응했더라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관이 막는 건 잘했는데 막는 게 능사가 아니라 평상시 민간 협조 체계가 잘 구축이 되어 있어야 했다. 해외재난 현장에 가면 정부에서 나온 구조대는 우리를 보고 피하더라. 굉장히 경쟁의식을 느끼는 거 같은데 같은 나라 사람인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 같은 운동장에 있어서 우리게 눈길한번 마주치지 않는다. 외국 구조대가 너희 왜 그러냐고 할 정도다. 이런 것을 생각하면 안타깝고 속상하다. 정부가 변해야 한다.” 피플안전 Q, 현재 재난응급 인터넷방송 911tv를 운영하고 있다. 911tv라고 이름 지은 이유는 뭔가? “우리는 보통 미국의 911을 우리의 소방과 같은 곳이라고 알고 있는데 아니다. 모든 구조신고를 다 받는 신고접수센터이다. 그 곳에는 공무원들이 근무하지 않는다. 대부분 자원봉사자들이다. 나는 한 46개국 정도 다녀본 것 같은데 공부할 곳이면 어디든 뛰어 다녔다. 그 곳의 선진시스템을 배워서 국내 정부에 알려준 것도 많다. 단지 소방119가 아니라 모든 응급구조를 다 다루는 통합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의미에서 그렇게 이름을 지었다.” <table width="680"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tbody><tr><td><img width="680" align="absmiddle" src="http://www.allcsn.co.kr/PEG/14528400101908.jpg"> 우리나라의 안전시스템을 세계에서 으뜸가는 수준으로 정착시키는 것. 이강우 대표는 그것이 평생 고생만하다 세상을 떠난 아내에게 용서를 구하는 길이라고 말한다.  </td></tr></tbody></table> 피플안전 Q,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 “구조활동을 하고 싶은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시민학생구조단을 만들어서 교육에 매진할 것이다. 그리고 후진국에 인명구조 시스템을 수출하겠다는 것이다. 그 첫 번째로 캄보디아, 필리핀,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이렇게 다섯 군데에 들어갈 예정이다. 참 근데 공무원들을 상대하기 힘들다. 관료주의가 워낙 뿌리 깊어서. 이제는 보기도 싫다. 그런데 공무원들을 상대하지 않으면 일이 안되니 어쩔 수도 없고.” 피플안전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나는 사람간 사랑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근데 지금 우리 사회에 사랑이 너무 없다. 서로 서로 흠집을 내려고만 한다. 그게 너무 안타깝다. 또 자기 마음에 안 맞으면 그냥 매장시키고 매도하고, 그런 모습들이 안타깝다. 나도 인간이다보니까 실수도 할 수 있다. 실수 한 번에 한 사람을 그냥 매장시킨다. 앞으로 사랑 전파를 하고 싶다. 서로 아껴주고 이해해주고. 그리고 제발 좀 남이 이루어놓은 것을 빼앗으려고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능력도 없으면서 빼앗아서 사장시키지 말고, 도와주어야 할 것 아닌가. 집사람 고생만 시키다가 작년 12월에 저 세상으로 보냈다. 병환으로. 인명구조에 미치다보니 집사람이 고생을 많이 했다. 자다 말고 돈 꾸려 뛰어다녀야했다. 고생을 많이 시켰다. 집사람이 용서하고 저 세상으로 갔는데 용서한만큼 이루어져야한다. 정말 반듯하게 인명구조 시스템을 정착해 놓으면 집사람이 저 세상에서도 용서해줄 것 같다.” 피플안전 Q, 혹시 후계자는 선정해 놓았나? “선정을 해 놓았다. 사리사욕없이 이 것을 정착시켜 놓을 수 있는 사람으로. 오래도록 나와 함께 한 사람이다. 그리고 그 사람의 장단점을 다양하게 보완해 줄 수 있는 다양한 인재풀은 앞으로 계속 구축해야 할 것이다.” 이상우 대표가 걸어온 길 1981년.12월  새마을인명구조단 창설(국내 최초 민간인명구조단) 1982년.5월  해변가 학생구조대운영 1984년  미국 국제의료정보(MAF) 기구 가입 1989년  의료경보기 최초 개발 2001년.1월  인도 구자르트 지진 인명구조 7명 출국 2004년.12월  쓰리랑카 쓰나미 재난 현장 2회 출국(쓰리라카 수상 감사장,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국무총리 표창) 2005년.10월  파키스탄 대지진 인명구조 20명 이끌고 출국_매몰자 17명 발굴 2008년.5월  중국 쓰촨성 대지진 인명구조 18명 이끌고 출국_매몰자 8명 발굴 2008년.11년  인터넷 재난방송 911tv 개국 2009년.3월  중국 쓰촨성 민간 위기대응훈련소 3만평 규모 설립 MOU설립 2013년.11월  필리핀 하이옌 태풍 피해지역 타클로반 16명 출국 2014년.10월  수상안전교육(교육지원청)교육 외 다수 2015년.5월  네팔 카트만드 대지진 인명구조 9명 출국-매몰자 3명 발굴 2015년.11월  제 1회 서울시안전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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